꽃과산책일상의기록

비가 많이 왔던 여름 동네 산책 – 매미소리

 
거의 매일 가다시피하는 동네 산책

중년에 들어선 이후에는 걷기를 많이 했습니다. 집주변에 공원으로 가득차있어 자연스레 생겨난 버릇으로 최근에는 코로나로 갈곳이 많이 사라져 더욱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아침 출근길에 한시간동안 걷기도 했고 요즘은 아내와 같이 공원을 비롯해 주변의 야트막한 산길들도 자주 걷고 있습니다.

걷다 많은 부부들이 그렇듯 재미있을때도 있지만 가끔은 티격태격하다 집부근에서 어색하게 무마하고 들어올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결혼한지 이십년이 되어가기에 눈빛만봐도 감정 상태를 알수있기에 미리 조심할때가 더욱 많고 그보다는 산책 자체를 즐기는데 중점을 두고있습니다.

 

성호공원 장마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울던 매미

성호공원 매미

 
비가 많이 온 2020년 여름

올 여름은 역대급으로 더우리란 기상청 예보를 한참 빗나가 한반도에 우기가 생긴건 아닐까 할정도로 비가내렸습니다. 태풍이 지나간후 가을에 들어서면서 거짓말처럼 사라졌지만 여름내내 비가 내린 기억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집앞에 펼쳐진 성호공원 5-6킬로미터가 되게 도로 옆으로 펼쳐진 공원입니다. 중간에 식물원 성호박물관을 비롯해 단원 김홍도의 그림작품과 각종 조각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부곡동에 이르면 아이들의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벚꽃길이 있는 자연학습장을 볼수있는 공간입니다.

 

주변으로 조금 확장하면 성호 이익선생이 살았을때 다녔음직한 성태산의 산책길과 수리산 수암봉까지 등산도 가능하며 반월저수지를 갔다올수 있고 성호공원 옆에는 노적봉 인공폭포가 자리합니다. 이곳은 조그만 공연장과 봄과 여름에는 장미꽃이 만발한 장미공원과 노적봉 둘레길을 돌아 산책할수 있습니다. 부곡동으로 가면 조선시대 만권당이던 청문당과 경성당도 자리하고 있어 역사 산책도 겸할수 있는곳입니다. 물론 산책길이 아기자기하지 않거나 험난한곳도 있지만 올해 코로나로 평소에 우연이 아니라면 가볼생각이 없던곳까지 구석구석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장마철 성호공원 산책길 매미소리

편안한산책 유튜브 채널가기

 

성호공원 조각분수

 

성호공원은 매우 관리가 잘되는 공원인데 산책길에는 계절마다 색색의 꽃들과 변함없는 나무들을 살펴보게 됩니다. 한동안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는데 어느순간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공원 분수대와 노적봉 인공폭포밑에서 더위를 피하곤했었는데 사춘기 지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해 지금은 아내와 둘이 오붓하기보다는 티격태격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갱년기에 접어든 시기이기에 분위기봐서 조심조심하는 편이지만 상대를 서로 잘알기에 얼마가지 못합니다. 금새 터트려놓고 다음을 위해 봉합하기에 바쁩니다. 아이 출산때부터 찍어놓은 영상들을 보면서 정신없던 시기였지만 저렇게 풋풋했던 때도 있었는데 할때가 많습니다.

 

출생부터 시작해 서울 토박이였던 아내와 서울에서 오래 살았던 나는 이곳 공원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산책길 소개도 전에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곁들여 정리해야겠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